● 월급루팡
월급루팡이란 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을 가리키는 말이다. 보통 월급도둑, 월급잉여 등으로 표현하지만 여기에 도둑의 대명사인 ‘루팡’을 활용한 것이다. 얼핏 들으면 귀여운 어감 덕분에 20~30대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주 쓰인다.
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, 직장인의 83.3%가 말하길 일한 것보다 월급을 더 받는 월급도둑이 있다고 밝혔다. 월급루팡의 주된 행태로는 ‘하는 일도 없으면서 바쁜 척 하기’, ‘업무 중에 딴짓 하기’, ‘자신의 업무를 동료나 부하 직원에게 미루기’ 등이 있다.
● 월급로그인, 월급로그아웃
인터넷 사이트에서 로그인/로그아웃을 하는 것처럼, 월급이 순식간에 들어왔다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것을 말한다. 월급에 비해 나가는 돈이 많은, 카드 값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한다.
더불어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카드사와 통신사가 지난 달 사용료를 인출하는 행위는 ‘퍼가요~’라는 메시지로 표현되곤 한다. ‘퍼가요’는 타인의 SNS에서 게시물을 스크랩할 때 주로 쓰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.
● 회의주의자
보통 회의주의자라 하면 모든 것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,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을 뜻한다.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회의는 여럿이 모여 의논한다는 뜻의 회의다. 즉, 틈만 나면 별 의미 없이 미팅을 소집하는 상사나 선배 직원들을 ‘회의주의자’라고 비꼬아 부르는 것이다.
이는 상사의 뜻대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은 회의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직장인이 많은 현실을 반영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. 실제로 직장인 65.7%는 직장 내 회의가 결국 상사 의견대로 결론난다고 밝히기도 했다.